다운사이징
135분 / 코미디 /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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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운사이징’은 인구과잉과 환경오염 등으로 종말이 가까워진 인류의 미래를 위해 인간 축소 프로젝트인 다운사이징이 개발돼 벌어지는 얘기를 다룬 작품이다.

 다운사이징으로 시술을 받은 사람들의 몸은 부피가 0.0364% 줄어들고, 소비하는 돈은 일반 사이즈 사람들에 비해 0.4%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환경오염도 현저히 줄어들어 인류의 미래까지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선택이 된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시술을 선택한 맷 데이먼은 다운사이징을 선택한 사람들을 위한 도시 레저랜드에서 파라다이스와도 같은 삶을 살며 밝은 미래를 꿈꾼다.

 영화 속 사람들이 다운사이징을 선택하는 이유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되서다. 1억 원이 120억 원의 가치가 되고, 모든 항공 좌석은 1등석이며 다이아 풀 세트의 가격은 고작 3만 8천 원이다. 이 금액은 2인 가족의 두 달 치 식비와 같은 가격이다.

 또한 영화 속 다운사이징이 된 사람들이 사는 마을 레저랜드에서는 일반 세상에서 약 1천㎡ 크기의 대저택을 6천300만 원이면 매매할 수 있고, 병원과 식당, 헬스장 등을 모두 최고급 시설로 이용할 수 있다. 모든 것이 작아지기에 사용하는 재화도 줄어든다. 유일한 단점은 다운사이징 시술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뿐이다.

 그러나 "변한 게 없는 것 같다가도, 한 순간에 아니란 걸 깨닫지"라는 맷 데이먼의 대사는 축소된 신체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현실에서 부딪히는 스토리를 상상하게 하며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다운사이징’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부분에 공식 초청됐으며,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도 선정됐다.

 메가폰은 영화 ‘사이드 웨이’와 ‘디센던트’로 아카데미를 석권한 알렉산더 페인 감독이 잡았으며, 장르를 불문하고 최고의 연기력을 선사하는 맷 데이먼, ‘마더’의 크리스틴 위그, ‘007 스펙터’의 크리스토프 왈츠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한다.

 알렉산더 페인 감독은 "200년에 걸친 기간 동안 이 기술을 사용해 인간을 작게 만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물음으로 이 영화를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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