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식품 소비자들은 맛을 중시하고, 소포장 형태의 구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가 조사한 ‘2017식품소비행태조사’ 따르면 지난해 식품소비행태의 주요 특징은 ▶대형할인점이나 대기업 운영 중소형 슈퍼마켓에서의 식품구매가 확대된 점 ▶인터넷을 통한 식품구입 비중 확대와 그 중 60% 이상은 모바일을 통해 구입한다는 점 ▶식품구입 및 구입장소 이유로 ‘가격’ 대신 ‘맛’이나 ‘품질’ 비중이 확대된 점 ▶식품구입 단위가 소형화·소포장 형태의 선호 경향이 확대된 점 등이 꼽혔다.

가구내 식품 주구입자들의 식품구입 장소는 ‘대형할인점(36.4%)’ ‘동네 중소형 슈퍼마켓(29.5%)’ ‘전통시장(21.2%)’ 순이었다.

전통시장의 경우 지난 3년간 비중이 8.0%p 감소한 반면, 대형할인점과 중소형 슈퍼마켓 비중은 7.4%p나 증가했다. 또 1인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편의점 비중은 2014년 0.0%에서 올해 0.7%로 3년 연속 확대됐다.

이들 구입장소 이용 이유로는 ‘거리가 가깝거나 교통이 편리해서’가 39.4%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 19.9%로 같은 비중을 차지했던 품질과 가격은 올해 23.0%, 18.4%로 격차가 커지면서 ‘품질 중시’ 경향이 가격을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식품을 구입한다’는 응답비중은 작년보다 10.1%p나 증가한 30.2%를 기록하며 식품 주구입자 10명 중 3명에 달했다. 이들 중 6명 이상(61.4%)은 PC 대신 모바일을 활용했다.

또 전년대비 식품 소비지출액에선 ‘증가했다’는 비중이 27.9%로 ‘감소했다’는 비중 2.5%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전년보다 1.3%p 상승한 장바구니 체감물가로 인한 ‘식품물가 상승(63.1%)’ 및 ‘식품소비량 증가(32.4%)’ 등의 요인 때문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쌀 구입단위는 ‘20∼30㎏ 미만’이 55.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5년 60.5% 이후 감소세를 이어간 반면, ‘10∼20㎏ 미만’ 비중은 같은 기간 27.5%에서 35.1%로 빠르게 증가하며 ‘소용량’ 트렌드를 보였다.

가구내 김치구입 역시 ‘2∼4㎏ 이하(34.5%)’와 ‘1㎏ 이하(32.2%)’ 비중이 전체의 66.7%를 차지하며 마찬가지였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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