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내 구단 사무국에서 데얀과 협상을 진행한 끝에 최종 입단을 합의했다. 2017시즌을 마치고 고국인 몬테네그로로 돌아가 휴가를 보낸 데얀은 3일 귀국해 협상에 나서 합류를 결정했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데얀은 곧장 제주 전지훈련에 합류한다.
데얀은 지난해 FC서울에서 전체 외국인 선수 고액 연봉 2위에 해당하는 13억4천500만원을 받았다. 올해 연봉은 8억∼9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데얀은 2011년 24골, 2012년 31골, 2013년 19골로 K리그 최초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를 통해 K리그에 입성한 뒤 2008∼2013년 FC서울에서 뛰었고, 2014∼2016년 잠시 중국 슈퍼리그 장쑤 쑨텐과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했다. 2016년 친정팀 서울로 복귀해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2016년 13골·2017년 19골) 득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최초로 300경기 에 출전(303경기)한 데얀은 K리그 무대에 가장 특화된 외국인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서울의 팀 리빌딩 과정에서 재계약이 불발됐고, 선수 생활을 이어갈 팀으로 결국 라이벌 수원을 택했다.
데얀은 서울에서 뛰며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으로 꼽히는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가장 많은 7골을 터뜨린 바 있어 수원 유니폼을 입고도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을 끈다.
한편 수원은 조나탄과 산토스와 결별 뒤, 데얀을 필두로 공격수 바그닝요(브라질), 오른쪽 풀백 자원인 크리스토밤을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 쿼터를 채웠다. 여기에 ‘캡틴’ 염기훈과 함께 왼쪽 측면 공격을 담당할 임상협까지 데려오면서 공격 옵션 다양화에 힘을 쏟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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