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대학들이 올해부터 대학 간 복수학위제도를 운영한다.

대학 간 복수학위제도는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학이 학사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게 개선한 조치다.

이에 따라 국립인천대학교를 비롯한 경인지역 32개 대학 협의체인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회장 인천대학교 조동성 총장)’는 지난해 9월 18일 29개교 대학이 참여한 ‘경인지역 대학 간 상호 교류·협력에 관한 업무협력 협약서’를 체결하고 회원 학교 간 복수 및 공동학위 제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복수학위제는 원 소속대학교과 복수학위 교류협정을 체결한 교류대학교에서 교과과정을 이수해 학위를 취득하는데 필요한 요건을 충족한 학생에게 소속대학과 교류대학에서 각각 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다.

공동학위제는 소속대학과 공동학위 교류협정을 체결한 교류대학에서 교과과정을 이수해 학위를 취득하는데 필요한 요건을 충족한 학생에게 소속대학과 교류대학에서 공동 명의로 학위를 수여하는 제도다.

현재 경인지역대학총장협의회 사무국에서는 복수학위제에 대한 운영 방안을 회원 학교들과 협의 중이다. 빠르면 올해 안에 복수학위제의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무국에서 구상하는 복수학위제는 소속대학에서 주 전공을 4년 수학하고, 교류대학에서 제2전공을 1년 수학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소속대학의 8학기와 교류대학의 2학기의 이수 시기를 자유롭게 선택해 수학할 수 있다. 다만 첫 1년과 마지막 학기는 소속대학에서 수학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인천대 관계자는 "복수학위제 시행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취업경쟁력 확보 및 사교육비 절감이 기대된다"며 "특히 교육서비스 공동 활용을 통한 경인지역 고등교육의 시너지 효과 및 국가경쟁력 확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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