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중소 가구업계의 판로확장 및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월에 가구 공동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가 포천시 군내면 용정산업단지에 문을 연다.

포천시는 국·도·시비 등 총 97억8만 원을 들여 용정 일반산업단지 내에 가구 공동전시 판매장 및 물류센터를 건립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95%로 다음 달 말 준공한다고 7일 밝혔다. 가구 공동전시 판매장 및 물류센터는 지상 2층, 총면적 6천644㎡ 규모로 1층은 물류센터, 2층은 공동 전시판매장으로 활용된다.

포천지역 가구 제조업체는 대부분 영세한 생산업체로서 세계적 다국적 기업인 이케아의 광명 1호점 개점을 시작으로 고양, 서울 강동구 등 2020년까지 국내 6호점까지 개점 시 영세 가구업체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 가구업계가 경쟁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시설을 건립하게 됐다.

물류센터는 완공 뒤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이 맡아 운영한다.

포천지역의 생활가구 매출액은 연간 3천억 원 규모로 그 중 물류비용은 약 15%인 450억 원으로 추산되는데 이번 물류센터 건립으로 인해 물류비용이 연간 135억 원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공동 전시판매장은 중간 유통단계 없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거래하는 ‘B2C’ 방식을 취해 가구를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어 매출 증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포천지역 생활 가구는 연간 매출액 3천억 원 중 물류비용이 450억 원가량 차지하는 데 이 중 30%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열악한 중소 가구업계의 판로 개척과 가격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구 공동 전시판매장과 물류센터가 들어서는 포천지역에는 경기도 전체의 10.9%인 500여 개 가구 제조업체가 등록돼 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