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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싱글 출전권을 획득한 여자부 최다빈·김하늘, 남자부 차준환(왼쪽부터)이 7일 열린 올림픽 최종 선발전 1그룹에 출전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최다빈(수리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최다빈은 7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선발 3차전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기술점수(TES) 69.14점에 예술점수(PCS) 56.87점을 합쳐 126.01점을 받았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64.11점을 합해 총점 190.12점으로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을 가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아울러 1·2·3차 선발전 총점 540.28점으로 종합 순위 2위 김하늘(평촌중·510.27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여자 싱글 출전권 2장이 주어진 한국은 1위 최다빈과 2위 김하늘이 태극마크를 달고 생애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다.

한국 피겨 에이스인 최다빈은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여자 싱글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4월 평창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걸려있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에서는 ‘톱10’에 들며 한국에 올림픽 쿼터 2장을 가져왔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어머니를 여의는 충격 속에 깊은 슬럼프를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발에 맞지 않은 부츠 문제와 발목 부상 등으로 고생했다.

고통의 시간을 겪은 최다빈은 보란 듯이 다시 일어나 당당하게 평창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영(과천중)은 이날 프리스케이팅 135.15점을 받아 총점 204.68점으로 우승했다. ISU 공인점수는 아니지만, 김연아 은퇴 이후 총점 200점을 돌파한 첫 사례다. 다만 나이제한으로 인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남자 싱글 차준환(휘문고)은 대역전 드라마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168.60점을 받은 그는 쇼트프로그램 84.05점을 합해 총점 252.65점으로 1위에 올랐다. 아울러 올림픽 선발전 1·2차전에서 받은 431.58점에 3차 선발전 점수를 합한 총점 684.23점으로 최종 우승했다. 2위 이준형(단국대·682.10점)과는 불과 2.13점 차이다.

차준환은 3차 선발전 쇼트프로그램까지 1위를 달리던 이준형에 20.29점 차이로 뒤져 1명만 나갈 수 있는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마지막 연기에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지난해 버전으로 교체하고 4회전(쿼드러플) 점프를 1회로 줄이는 ‘승부수’를 띄워 극적으로 티켓을 거머쥐었다.

차준환은 평창올림픽을 겨냥해 쿼드러플 점프 훈련에 전념하다 발목과 고관절 부상이 심해져 슬럼프를 겪었다. 그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6차 대회를 기권하는 등 회복에 전념했지만 좀처럼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러다 3차 선발전을 앞두고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지난해 버전인 ‘일 포스티노’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 이준형을 총점 기준 20.29점 차이로 추격한 차준환은 마지막 연기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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