孺子可敎(유자가교)/孺 젖먹이 유/子 아들 자/可 옳을 가/敎 가르칠 교

젊은이는 가르칠 만하다는 뜻이다. 장량이 다리 위를 걷고 있는데 베옷을 입은 한 노인이 장량이 있는 곳으로 다가와 신발을 다리 아래로 떨어뜨리고 말했다. "얘야, 내려가서 신발을 주워 오너라." 장량은 어이가 없었지만 노인이었기 때문에 아래로 내려가 신발을 주워 왔다. 노인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이제 내 발에 신겨라." 장량은 신발을 신겨 주었다. 노인은 고맙다는 말은커녕 웃으면서 그곳을 떠나 버렸다. 장량은 노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서 그저 그가 멀어져 가는 것을 바라볼 뿐이었다. 노인은 1리쯤 가다가 다시 돌아와 장량에게 말했다. "너 이놈, 가르칠 만하구나. 닷새 뒤 동틀 무렵 여기서 나와 만나자."

 닷새 뒤에도 그랬고 또 닷새 뒤에도 그랬다. 그 후 장량은 닷새 뒤 미리 그곳에 나가 그 노인을 기다렸다. 노인은 기뻐하며 장량에게 한 권의 책을 내놓으며 말했다. "이 책을 읽으면 제왕의 스승이 될 수 있을 것이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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