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종길 안산시장이 구상하는 미래 안산의 큰 그림이 제시됐다.

제 시장은 "그동안 영국과 공동으로 연구해온 도시재생 프로젝트 결과 중 일부를 발표하며 올해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시에 특화된 도시재생 전략의 큰 축은 초지역세권에서 시작된다.

초지역 일원은 최근 인천발 KTX 정차역 확정과 더불어 기존 4호선과 수인선, 소사~원시선 등 총 4개 철도노선이 지나가는 대형 역세권이다.

제 시장은 초지역세권 사업을 가칭 ‘아트 시티(art city)’라는 이름으로, 주거·교육·쇼핑·문화예술 등이 모두 집약된 복합 테마타운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도심 속 신도시 개념인 ‘아트 시티’는 기존 상권과 연결될 수 있는 도심 상가의 한 축으로서, 안산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고층 타워를 포함해 문화시설, 시민광장, 예술대학 캠퍼스, 쇼핑센터, 스포츠시설, 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아트 시티’ 내부로는 차량이 진입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보행자 중심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초지역에서 출발해 새로 지어진 단원구청을 지나 안산문화예술의전당까지 이어지는 약 3.4Km 구간이다.

이에 대해 제 시장은 "안산은 너무 평면적이고 도시의 건축미도 없으며, 기존의 대부분 상가들이 차도를 중심으로 양쪽에 위치한 형태여서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진단하며 "시민들이 편안하게 걸으면서 문화를 즐기고 쇼핑도 할 수 있는 거리를 만들어 소비자와 생산자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테마 타운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초지역세권뿐만 아니라 대부도, 사동 89·90블록, 신안산선 연장에 따른 역세권 및 중앙역사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개념을 완성해가는 단계"라며 "이번에 첫 번째로 발표한 초지역세권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도시재생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영국에서 ‘런던 디자인정책(Design for London)’ 등을 기획한 런던대 피터 비숍(Peter Bishop) 석좌교수팀이 참여해 완성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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