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에서도 ‘준강남’으로 불리며 집값이 가장 높은 과천·성남·하남에서 올해 새 아파트 분양이 대거 예정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과천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3천617만 원으로 경기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도내 전체 평균(3.3㎡당 1천59만 원)의 3배를 넘는 금액일 뿐 아니라, 수도권에서 가장 아파트값이 높게 형성된 서울 강남구(4천333만 원)와 서초구(3천732만 원) 다음으로 높은 가격이다.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성남은 3.3㎡당 1천864만 원으로 서울 강서구(3.3㎡당 1천703만 원)보다 높았고, 하남시도 3.3㎡당 1천607만 원으로 서울 서대문구(3.3㎡당 1천640만 원)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3개 지역은 일찌감치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며 관심을 받아온 지역이다"며 "특히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추가지정되는 등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지역이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역은 올해 새 아파트 분양이 대거 예정돼 있어 부동산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과천시는 과천 주공아파트 재건축,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이 2018년으로 미뤄지면서 올해에 1만7천11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성남시에서는 대장지구와 고등지구 등 택지개발지구 물량에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더해져 총 1만4천310가구, 하남시에서는 감일지구와 위례신도시에 약 7천300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도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과천시의 경우 녹지가 많아 주거쾌적성이 높고 교육환경도 우수해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강남권에 버금가는 집값이 형성됐다"면서 "분당으로 대표되는 성남시와 개발 막바지에 다다른 위례신도시 영향권인 하남시도 가격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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