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기록 쓴 삼성전자 영업이익 50兆 시대

지난해 83.3%↑ 사상 최대 실적 매출액도 239조6000억 원 기록해
환율 하락 반도체 등 부정적 영향 업계·증권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

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이익 53조6천억 원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50조 원을 넘어섰다. 연간 매출액은 239조6천억 원으로 240조 원에 육박해 역시 사상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는 9일 지난해 4분기에 매출 66조 원과 영업이익 15조1천억 원의 영업실적(잠정·연결 기준)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의 62조500억 원 대비 6.37%, 전년동기의 53조3천300억 원 대비 23.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의 14조5천300억 원 대비 3.92%, 전년동기의 9조2천200억 원 대비 63.77% 늘었다.

이 같이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을 포함해 작년 한 해 동안 매출액은 전년과 견줄 경우 18.7%, 영업이익은 83.3% 증가했다. 또 이전 사상 최고치였던 지난 2013년의 매출액 228조6천900억 원과 영업이익 36조7천900억 원도 모두 가볍게 넘어서면서 새 기록을 썼다.

특히 2013년과 비교할 경우 매출액보다 영업이익이 더 가파르게 증가해 영업이익률(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도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2.4%로 역시 역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데다 작년 4분기 반도체 특별상여금을 지급하면서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심언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