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기업, 기관, 학교 등 ‘지역 과학기술 혁신 주체’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려면 인천시가 중심이 돼 도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동관·유광민·한성호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연구원은 10일 인천발전연구원이 발간한 학술 논문집 ‘IDI 도시연구 제 12호’에서 ‘인천지역 혁신 주체의 협력 네트워크에 관한 탐색적 연구’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 혁신 시스템’은 지역에서 다양한 경제 주체들이 서로 도와 과학기술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체계다.

산·학·연·관 협력→지식 축적 및 사업화→제품 및 서비스 혁신→새로운 가치창출로 이어지는 방식이기 때문에 지역 혁신 주체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구원들은 인천지역 연구기관과 연구개발사업 진행·지원기관, 기술개발·시험·인증·평가기관 등 33곳을 ‘지역 혁신 주체’로 선정했다.

이들은 각 지역 혁신 주체를 ▶정보 및 의견교환 ▶정기모임 ▶공식계약 ▶공동사업 추진 등으로 나눠 설문조사를 통해 연결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연결점을 가진 지역 혁신 주체는 인하대학교(29)였다. 이밖에 인천TP 28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22개, 인천대학교 21개,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18개로 조사됐다.

연구원들은 지역 내 협력 네트워크를 지금보다 활성화하려면 각 기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중복사업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이해관계가 다른 다양한 기관 사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교류활동을 높이려면 ‘중심 기관’을 선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내 각 기관 사이에서 연결고리와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천시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동관 인천 TP 전임 연구원은 "경쟁관계에 있는 일부 지역 혁신 주체도 있지만 이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서로 긴밀히 협력해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시가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해 효율성을 높이면 지역 전체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덕현 기자 kd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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