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십자포화 비판… 남경필 사면초가

바른정당 유승민 "이해 안 되는 행동" 한국당에선 "복당 막아야" 목소리도 차후 행보 따라 ‘선거 분수령’ 될 듯

▲ 10일 수원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앞에서 자유한국당 수원병 당협위원회가 남경필 경기지사의 바른정당 탈당에 이은 복당을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홍승남 기자 [e-mail]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9일 바른정당을 탈당한 가운데 남 지사의 탈당을 둘러싼 비판과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 반대 여론이 형성되면서 남 지사가 사면초가에 놓였다.

이에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재선 도전을 앞두고 있는 남 지사가 어떤 계기를 발판으로 한국당 복당과 재출마 명분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경기지사 선거의 분수령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10일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전날 탈당한 남 지사와 김세연 의원에 대해 "창당을 같이 한 동지로서 유감스럽고 이해가 안 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표는 남 지사 등에 대해 "개혁 보수의 길을 끝까지 가겠다고 한 약속을 저버리고 아무런 희망과 비전도 없는 한국당으로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경우 지난 9일 탈당과 함께 한국당에 복당계를 제출한 반면 남 지사는 아직 한국당 복당을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남 지사의 한국당 복당행이 사실상 예고되면서 한국당에서 남 지사의 복당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남 지사의 정치적 고향인 수원병(팔달) 당협위원회 고문단 10여 명은 이날 한국당 경기도당에서 남 지사 복귀 반대 시위를 가졌다.

이들은 ‘기회주의 정치인 복당 시도에 대한 입장문’이라는 성명을 통해 "배신의 정치인 중 가장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 남 지사"라면서 "(남 지사는)당이 어려움에 빠지자 가장 먼저, 가장 큰소리로 욕을 하며 탈당했다"고 비판했다.

정진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