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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경기도교육청
경기도내 학교 중 별다른 용도가 없는 유휴교실이 3천209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월 기준 수업 외에 다른 용도로 전환이 가능한 유휴교실은 초등학교 1천756실, 중학교 920실, 고등학교 533실이다. 도교육청은 한세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학생중심 학습 환경 조성을 위한 유휴교실 활용 방안’을 통해 지난 2017년 9월 예산으로는 전체 교실의 3.7%를 차지하는 3천209실이 유휴교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유휴교실은 ‘월 1회 또는 연간 9회 미만으로 사용하는 교실’을 의미한다. 도내 일선 학교들은 이에 따르면 유휴교실이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도교육청은 지난해 학교 관리자 등 20여 명으로 꾸린 TF를 통해 유휴교실 개념을 ‘현재 활용 중이더라도 발전적으로 전환 가능한 교실’로 재정립해 이번 조사에 적용했다.

유휴교실의 발전적인 활용 방안 예로는 ▶안전체험실 ▶스마트교실 ▶자료탐색실 ▶문화예술공간 ▶교사연구실 ▶청소년 모둠방 ▶주말체험센터 ▶북카페 ▶지역 방과후교실 ▶지역 도서관 등이 제시됐다.

도교육청은 다가오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유휴교실 활용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향후 유휴교실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이번 연구용역 결과 보고서를 참고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 각 부서에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유휴교실 용도는 교직원들에 의해 결정됐지만, 앞으로는 학생과 지역주민 등 구성원이 참여해 용도를 정하게 된다"며 "보고서에 담긴 제언에 따라 도교육청내 심의·의결 기구 구성 등을 논의해 효율적인 유휴교실 활용방안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임성봉 기자 b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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