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남양주시장은 3선 시장으로 12년 동안 총 10만 시간을 시민과 함께했다. 그는 남양주를 인구 67만의 전국 10위권 도시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다양한 시책을 펼쳐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 시장과 만나 무술년(戊戌年) 새해의 포부를 들어봤다. 다음은 이석우 남양주시장과의 일문일답.



-올해의 시정 운영 기본 방침과 핵심 요소는 무엇인가

▶남양주의 강점은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자연환경이 우수하다. 반면, 행정구역이 서울시 면적의 75%에 달하고 있지만 그린벨트(GB) 등 많은 규제로 지역 개발을 막고 있다.

도·농 복합형 도시로 생활권이 여러 개로 분산돼 있기도 하다. 이 같은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을 최대 과제로 삼았다. 균형적인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환경 조성에 우선적으로 나섰다.

시민 참여행정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해 신뢰 관계를 구축해 나갔다. 공감을 바탕으로 이뤄진 시민에 의한 시정운영이 가장 큰 성장동력이었다고 생각한다.

- 3선 시장으로서 각종 시책의 성과가 빛을 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을 꼽는다면

▶지난 12년 동안 많은 정책을 펼쳤다. 대표적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복합적 사회지원시스템 ‘희망케어센터’가 있다. 예산 없이 시민이 시민을 돕는 복지시스템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표준모델을 넘어 지난해 OECD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할 만큼 세계적으로 권장할 만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축척된 노하우를 공유하고 확산·보급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도 했다. 특히 기초지자체 중에서 최초로 OECD 챔피언시장에도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2020년 인구 100만 명품 자족도시 건립을 위한 ‘남양주 비전 플랜 2020’도 빼 놓을 수 없다. 경제와 도시, 복지·문화, 보육·교육, 안전·행정 등 5개 분야, 31개 실천 전략과 113개의 핵심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플랜에 따라 신성장산업 기틀 마련과 주거와 일자리, 경제활동이 함께 있는 다산신도시, 양정역세권 복합단지 개발 등 여의도 면적 3.8배 규모의 5개 복합단지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테크노밸리와 그린스마트 밸리 등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자족형 도시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올해를 ‘정약용의 해’로 정하고 많은 행사와 사업을 추진 계획 중인데, 이유와 어떤 콘텐츠가 있는지

▶다산 정약용 선생은 2012년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기념 인물이다. 올해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해배(유배에서 풀림)와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해이다.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정신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기념사업으로 유네스코와 함께 4월 5~8일 국제 학술심포지엄을 열고 정약용 선생의 사상을 재조명한다. 7월에는 전국에 있는 정약용 선생 관련 기관·단체와 함께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 기념 공동순회전을 열 계획이다. 유배지였던 전남 강진군에서 남양주 다산 유적지까지 517㎞를 15일 간 걷는 ‘해배길 이어 걷기’ 행사와 다산 선생의 과거 응시 장면 등을 재현하는 ‘응답하라 1789’도 개최한다.

-민선 6기를 마무리 하는 올해 추진할 시정 방향은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한 ‘행복 텐미닛 명품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다양한 행정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교육, 문화, 건강, 스포츠 복지를 실현해 시민 여러분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겠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바탕으로 ‘지능형 자족도시’를 위해 경기북부 테크노밸리와 진건 첨단산업단지에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유치하고, 연구에서 생산·유통이 일체화된 토탈 시스템을 구축해 4차 산업혁명의 모델인 미래형 첨단테크노시티를 만들겠다. 깨끗한 자연과 스마트 도시환경이 융합된 ‘친환경 슬로라이프 도시’ 추진으로 친환경 인프라가 잘 어우러진 슬로라이프 도시를 만들고, ‘슬로라이프 미식관광 플랫폼’ 사업으로 세계적인 미식관광 도시를 조성하겠다.

2018년에 어떤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늘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세계 최고의 복지도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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