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은 3선 도전의 의지를 접었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남은 임기동안 부천시를 전국 최고의 도시로 만드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한다. 부천의 100년 미래를 향한 각종 도시개발 사업도 잘 마무리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김만수 부천시장과의 일문일답.



-2017년 시정 성과가 적지 않았다. 시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했는데 성과는 어떠했는지

▶지난해 부천시는 거칠 것 없이 달려온 한 해로 기억될 수 있다. ‘파죽지세’(破竹之勢)의 기세로 성장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행정, 재정, 공간, 표준 4대 혁신을 시정의 주요 목표로 정하고 역량을 결집해 왔다. 이러한 노력에 힘 입어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주최한 2017 민선 6기 기초자치단체장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 외에도 청렴 1등급 도시 달성, 유네스코 창의도시 인증, 31년 만에 복원된 심곡 시민의 강 등 부천의 다양한 정책들은 ‘전국 최초, 국내 유일, 세계와 함께’ 등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혁신 정책으로 글로벌 스탠다드를 추구하였는데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시의 모든 정책들은 공직자의 높은 ‘공렴(公廉)정신’이 바탕이 돼 왔기에 더욱 진가를 발휘하게 됐다. 부천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측정 결과, 전국 50만 이상 대도시 중 1위,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 75개 중 2위의 성적으로 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다.-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되었는데 ‘창의도시 부천’을 구체화하기 위한 계획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크워크에 가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짧은 역사 속에서도 부천만이 가지고 있는 훌륭한 현대 문학적 자산과 문화도시로서의 풍부한 인프라 때문이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선정된 영예는 부천이 창의적 문화도시를 향한 노력들이 빛을 발한 결정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속가능한 일류도시가 되는 것이 창의도시이다. -부천시의 업사이클링 도시재생사업은

▶사람 중심의 부천역·송내역 광장 개선, 31년 만에 복원된 심곡 시민의 강, 방치되거나 가동이 중단된 시설물을 허물지 않고 새롭게 재탄생 시킨 여월농업공원과 부천천문과학관, 부천아트벙커39 등 부천의 업사이클링 재생 정책들은 국내·외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때 지역의 혐오시설이었던 삼정동 쓰레기 소각장이 1년여 간의 새 단장을 통해 ‘부천아트벙커39’로 4월 개관한다. 문화재생 사업의 선도 모델로 세계 유사시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국제적 창의문화관광의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지역 개발 프로젝트는

▶종합운동장 일원 융·복합 개발, 상동영상문화산업단지 조성, 북부지역 친환경 산업단지 조성 등 부천의 100년 미래를 내다보는 기반시설 계획을 마무리하는 것에 전력을 다하겠다.

상동영상산업단지는 만화영상특구 지정을 지렛대로 이미 글로벌 웹툰 사업에 대한 국비지원 사업이 이뤄졌고, LH가 이 지역에 예술인행복주택 8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북부지역 친환경산업단지는 수도권 규제 등의 문제가 중첩되지만 판교가 개발되니 만큼 부천이 서부지역의 거점이 될 필요가 있다. 춘의허브렉스 지역은 그린벨트가 해제됨에 따라 올해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지역발전과 원도심 균형발전을 저해해 왔던 오정동 군부대 이전도 진행하고 있다. 오정동 군부대 부지에 들어서는 주거지를 산업단지와 연계해 직주일체형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상반기 중에 소사∼원시선 지하철이 개통되고, 소사∼대곡선 또한 2021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원종∼홍대입구선도 곧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명실상부한 격자형 지하철망이 완성되는 것이다.

-시민들에게 협조나 당부하고 싶은 말은

▶올해는 부천시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부천의 딜레마를 극복하고 질적성장을 이루기 위한 우수한 정책들이 끝까지 잘 이어지길 기대한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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