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주민이 아닌 인천시민은 버스로 곧장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에 갈 수 없다. 제1여객터미널(T1)에서 셔틀버스를 타거나 공항철도를 이용해야 한다.

반면, 서울·경기 버스는 전 노선이 15일부터 T1~T2를 오가며 운행한다.

▲ T2 교통센터 내 버스매표소. /사진 = 기호일보 DB
▲ T2 교통센터 내 버스매표소. /사진 = 기호일보 DB
11일 인천시와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 버스중 T2에 가는 노선은 203번 1개로 2월 10일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203번은 영종도 안에서만 운행하며, 총 12대(배차간격 15분)가 움직인다.

203번이 T1에서 T2행으로 바꾸면서 기존 T1 종사자를 위해 지선(마을)버스 598번 10대(배차간격 15분)를 신설한다. 시는 598번 버스 출고가 늦어져 T2 개항(오는 18일) 날짜를 맞추지 못했다.

가능하면 2월 3일 203·598번이 조기 운행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인천시내에서 T2로 바로 가는 노선은 3월이나 돼야 생길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인천시내에서 영종대교를 지나 T2로 직접 가는 307번 1개 노선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 서울 버스는 50여 개 노선 중 6개 대한항공(KAL)리무진 노선만 T2→T1 순으로 지나고, 나머지는 T1→T2 순으로 이동한다. 경기 버스 20여 개 노선은 전부 T1→T2 순으로 노선을 확장했다. T1 운행 버스는 영종대교 경유 7개(202·111·308·306·307·117·302번), 인천대교 경유 4개(303·303-1·304·320번), 영종도 안 운행 4개(203·223·222·204번) 등 15개다.

시는 공항공사가 셔틀버스를 38편보다 늘려 3분 간격으로 운행하면 시내버스 공백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항공사는 T2도 T1처럼 시내에서 직접 들어오는 노선 7대 정도를 마련해 달라고 수차례 시에 공문을 보냈다. 시는 지난 10일까지 1∼2개 노선 운행을 목표로 잡았지만 버스회사 반대 등으로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T1↔T2 거리는 버스로 왕복 30분 이상 걸린다.

공항공사는 T1↔T2 현재 오전 4시 반∼오후 10시 반 셔틀버스(5분 간격)를 운행하고 있다. 조만간 29편에서 38편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경기는 T2 시외버스터미널을 쓰기 때문에 사용약관을 맺으면서 T1과 T2를 오가게끔 공항공사가 어느 정도 강제할 수 있지만 인천은 시내버스라 전혀 권한이 없다. 단순히 노선 확충을 인천시에 요청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시 관계자는 "T1↔T2 노선은 출퇴근 시간 먼저 서는 터미널에서 승객이 몰려 다음 터미널 직원은 타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어 노선을 분리해야 한다"며 "T2 개항 날짜가 예상보다 빨리 잡혀 이런 일이 생겼다"고 말했다. 공항공사도 인천시내에서 들어오는 T1과 T2 노선 분리는 동의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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