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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 바람막이 쉼터 ‘애물단지’

인천시 4000여만 원 들여 지역 배포 원도심 등 일부 도로 좁아 설치 불가

김태형 인턴기자 kth@kihoilbo.co.kr 2018년 01월 12일 금요일 제19면
인천시가 버스정류장 이용시민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바람막이 천막이 애물단지 전락했다. 인도 폭을 고려하지 않아 오히려 통행을 방해하는 데다 바람에 취약해 쓰러지기 일쑤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각 구에 가로 3m, 세로 2m 크기의 바람막이 천막 200여 개를 배포했다.

▲ 사진제공=인천시 서구
▲ 사진제공=인천시 서구
천막은 겨울철에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찬바람이나 눈을 피할 수 있도록 하고자 4천4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마련했다.

하지만 설치한지 채 한 달도 안 돼 각 구에서는 바람막이 천막을 철거하고 있다. 남구 등 원도심 지역은 도로 폭이 일정하지 않아 바람막이 천막 설치 자체가 어려운 곳도 있다.

동구는 현재 배부 받은 천막 27개 중 7개만 설치해 운영 중이다. 되도록 많은 곳에 설치하려고 했지만 버스정류장이 위치한 인도마다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설치를 포기한 것이다. 연수구 역시 비슷한 이유로 시에서 배부한 천막 38개 중 8개만 설치했다.

설치를 하더라도 강풍이나 폭설에 취약한 구조로 사고 위험도 따른다.

실제로 지난 8일 오후 남구 숭의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는 천막이 바람 때문에 도로로 날아가 보행자와 운전자들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결국 남구는 안전을 위해 설치했던 천막 9개 중 7개 철거를 결정했다. 중구도 지역 내 천막 19개 중 연안동 등 바람이 거센 지역에 설치된 6개를 철거하거나 이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 관계자는 "바람을 막아야 하는 천막이 오히려 너무 허술하고 크기 조절도 불가능해 설치와 운영이 쉽지 않다"며 "설치하지 못한 천막은 그대로 쌓아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처음 진행하는 사업이다 보니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이번 주 월요일부터 각 구의 바람막이 천막의 상태를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형 인턴기자 kt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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