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이 적정한 수준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천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50%가 올해 최저임금 수준에 대해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반면 최저임금이 높게 설정돼 있다는 응답은 27%였고, 낮다는 답변은 17%로 집계됐다.

 직업별로 보면 생산직(블루칼라) 노동자(60%)와 학생(59%), 가정주부(53%), 사무직(화이트칼라) 노동자(52%)는 과반이 적정하다고 답한 반면 자영업자는 38%만 적정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58%)와 중도(52%)층에서는 적정하다는 답변이 우세한 가운데 보수층의 ‘적정’ 답변율은 36%에 그쳐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최저임금 인상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답변이 38%,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답변이 39%로 나와 비슷했다.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답변은 17%, 의견 유보는 5%로 각각 나타났다.

 갤럽은 "6개월 전과 비교하면 ‘긍정적 영향’ 답변이 7%포인트(p) 감소했고, ‘부정적 영향’ 답변은 11%p 증가했다"면서 "인상된 최저임금 적용 초기의 혼돈과 어려움, 우려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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