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15일 평창 동계올림픽 북한 예술단 파견을 위한 실무접촉을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개최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오늘 오전 9시30분께 우리측과 북측이 판문점 연락사무소의 업무 개시통화를 했다"면서 "실무접촉을 내일 오전 10시에 진행하자고 북측에 제안해 놓았는데, 오늘 최종적으로 일정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은 이날 휴일임에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논의 등을 진행하기 위해 연락채널을 정상 가동하기로 한 바 있다.

 실무접촉에는 우리측에서 수석대표인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비롯해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 등이 대표로 나선다.

 북측 대표단장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며, 윤범주 관현악단 지휘자,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등이 대표로 참석한다.

 이번 실무접촉에서는 평창올림픽 기간 내려올 북한 예술단의 면면과 규모, 방남 경로, 공연 장소, 공연 일정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북이 합동공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지 관심이다. 남북은 지난 9일 열린 고위급회담에서 공동문화행사 개최에 대해 의견을 접근했다고 우리 정부는 전한 바 있다.

 또 북측 대표단에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포함돼 있어 방남할 예술단에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리는 모란봉악단이 포함될지 관심이다.

 이번 실무접촉은 우리의 ‘15일 평창 실무회담 개최’ 제안에 북측이 전날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으로 수정 제안한 것을 우리가 받아들이면서 열리는 것이다.

 따라서 남북은 예술단 파견에 대해 먼저 논의한 뒤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 나머지 방문단의 방남 계획과 개회식 공동입장 등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전반에 대한 사항은 추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실무회담 개최에 대해 북측의 조속한 회신을 요청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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