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 따르면 2017년 4분기 도내 경기는 전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이는 물가와 주택가격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소비와 수출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1.6% 상승하며 전기(2.4%)대비 오름폭이 둔화됐다. 이는 배추·무 등의 출하량이 늘어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도시가스요금이 인하된 데 기인했다.
정부의 8·2부동산 대책과 10·24 가계 부채 종합 대책으로 주택가격의 상승폭도 축소됐다.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각각 전분기(0.26%, 0.12%) 대비 0.18%, 0.08%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줄었다.
소비는 증가세를 지속했다. 내구재는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준내구재와 비내구재는 롱패딩 등 겨울철 외투 및 식료품을 중심으로 각각 상승했다. 소비는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앞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특히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TV 등 가전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서비스업 생산량도 확대됐다. 4분기 서비스업 생산량은 3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고, 전년 동기대비로는 5% 가까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의 경우 편의점의 점포 수 증가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백화점이 겨울 의류를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숙박 및 요식업도 소폭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사드 갈등 완화, 코리아그랜드세일 등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밖에 지난해 10∼11월 취업자수 증가폭은 전년 동기 대비 22만1천 명으로 3분기(17만5천명)보다 20.8%(4만6천명) 증가했다. 기업의 4분기 자금사정도 3분기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올해에도 도내 경제는 서비스업의 생산이 증가하고 소비 및 수출 역시 증가세를 지속함에 따라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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