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기조에 맞춘 ‘자치 분권’의 토양 위에 ‘지속가능한 발전’이 실현되는 부평구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시키겠습니다."

전통적인 공업 지역인 인천시 부평구는 미군기지 이전, 굴포천 복원 사업 등의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지난해 민·관 중심의 거버넌스로 성공적인 행정의 결실을 거둔 홍미영(62)부평구청장은 올해 역시 단기 성과보다 미래세대와 함께할 수 있는 ‘지속가능발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다음은 홍미영 구청장의 일문일답.

▲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2018년 새해를 맞아 신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 제공>
▲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2018년 새해를 맞아 신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 제공>
―지난해 특색 있는 행정 시스템으로 구민들의 많은 지지를 받았는데, 올해 지역 현안과 주요 사업이 있다면

▶올해도 단기 성과보다 미래세대와 함께할 수 있는 ‘지속가능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그간 추진했던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17년도 도시재생 뉴딜 사업 중심시가지형’에 선정된 ‘인천을 선도하는 지속가능 부평 11번가 사업’의 기초 마련에 역점을 둘 것이다. 이 사업은 쇠퇴한 도시를 단순한 주거정비사업이 아닌, ‘도시 재활성화’로 경쟁력을 높여나가 활성화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또 22만6천795㎡에 달하는 부평미군기지 오수정화조 부지, 굴포천 복원구간 및 갈산동 먹거리타운 등을 주민들과 함께 중심상권 회복, 상업·공공시설 등 집객시설 조성, 문화·예술·역사 자산 등을 연계한 지역 활성화 사업을 벌이겠다.

앞으로 이 지역에 일자리 창출, 지역상권 활성화, 지역상권 확산, 보행환경개선 등 4개 분야에서 ‘혁신 부평 허브’ 및 ‘굴포천 생태물길 보행 인프라’ 조성, ‘굴포천 문화축제’ 활성화, ‘재생부평 현장지원센터’ 운영 등 11개 사업을 진행, ‘경제·생태·문화의 복합적 재생을 통한 지속가능한 부평 경제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국비 518억 원을 포함해 총 1천576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성공하면 부평뿐 아니라 인천 구도심 전체 경제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또 현재 캠프마켓 토양 오염 책임 문제를 놓고 미군과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시민 간 시각차가 크다.

이 문제도 이미 구가 부영공원에서 중앙정부와 시민단체 간의 갈등 중재로 공원 조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하루빨리 공원 조성 완료를 요구하는 아파트 주민들과 선 정화를 주문하는 환경단체 간 견해차를 조율토록 하겠다.

미군과 국방부, 환경부 등의 입장차가 줄어들 수 있도록 7년간 구정을 이끌며 주민들과 쌓아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올해 부평지역에서 새롭게 구상하는 사업이 있다면

▶‘부평형 지역 화폐 발행 사업’을 구상 중이다. ‘지역 화폐’란 특정 지역 내에서 통용되는 대안화폐로 지역주민들이 물품·서비스·노동 등의 자원을 상호 교환,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유도하고 지역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사업이다. 현재 지역 내 사회적 경제 기업 및 조직, 마을공동체, 전통시장, 소규모 점포 및 지역 단위 은행 등 협력기관과 협의 중인 단계다. 올 하반기에 시범 운영을 통해 생산과 소비가 지역 안에서 이뤄지는 선순환 지역경제를 만들고자 한다.

이 사업은 성공 사례를 쉽게 찾기 어려울 정도로 새로운 시도인 만큼 철저한 준비를 거쳐 주민의 실생활을 개선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낼 것이다.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구는 민선 5기 ‘더불어 사는 따뜻한 부평’이라는 비전을 시작으로 민선 6기에는 ‘보다 정의롭고 더불어 행복한 도시’ 부평을 만들기 위해 달려왔다. 지역사회를 이끌어 가는 풀뿌리 민주주의 힘은 바로 구민 여러분에게서 나오는 만큼 새해에는 더 아름답고 깨끗한 ‘살기 좋은 부평’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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