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공업 지역인 인천시 부평구는 미군기지 이전, 굴포천 복원 사업 등의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지난해 민·관 중심의 거버넌스로 성공적인 행정의 결실을 거둔 홍미영(62)부평구청장은 올해 역시 단기 성과보다 미래세대와 함께할 수 있는 ‘지속가능발전’에 역점을 두고 있다.
다음은 홍미영 구청장의 일문일답.
▶올해도 단기 성과보다 미래세대와 함께할 수 있는 ‘지속가능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그간 추진했던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17년도 도시재생 뉴딜 사업 중심시가지형’에 선정된 ‘인천을 선도하는 지속가능 부평 11번가 사업’의 기초 마련에 역점을 둘 것이다. 이 사업은 쇠퇴한 도시를 단순한 주거정비사업이 아닌, ‘도시 재활성화’로 경쟁력을 높여나가 활성화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또 22만6천795㎡에 달하는 부평미군기지 오수정화조 부지, 굴포천 복원구간 및 갈산동 먹거리타운 등을 주민들과 함께 중심상권 회복, 상업·공공시설 등 집객시설 조성, 문화·예술·역사 자산 등을 연계한 지역 활성화 사업을 벌이겠다.
앞으로 이 지역에 일자리 창출, 지역상권 활성화, 지역상권 확산, 보행환경개선 등 4개 분야에서 ‘혁신 부평 허브’ 및 ‘굴포천 생태물길 보행 인프라’ 조성, ‘굴포천 문화축제’ 활성화, ‘재생부평 현장지원센터’ 운영 등 11개 사업을 진행, ‘경제·생태·문화의 복합적 재생을 통한 지속가능한 부평 경제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국비 518억 원을 포함해 총 1천576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이 성공하면 부평뿐 아니라 인천 구도심 전체 경제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또 현재 캠프마켓 토양 오염 책임 문제를 놓고 미군과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시민 간 시각차가 크다.
이 문제도 이미 구가 부영공원에서 중앙정부와 시민단체 간의 갈등 중재로 공원 조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하루빨리 공원 조성 완료를 요구하는 아파트 주민들과 선 정화를 주문하는 환경단체 간 견해차를 조율토록 하겠다.
미군과 국방부, 환경부 등의 입장차가 줄어들 수 있도록 7년간 구정을 이끌며 주민들과 쌓아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올해 부평지역에서 새롭게 구상하는 사업이 있다면
▶‘부평형 지역 화폐 발행 사업’을 구상 중이다. ‘지역 화폐’란 특정 지역 내에서 통용되는 대안화폐로 지역주민들이 물품·서비스·노동 등의 자원을 상호 교환,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지역 경제의 선순환을 유도하고 지역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사업이다. 현재 지역 내 사회적 경제 기업 및 조직, 마을공동체, 전통시장, 소규모 점포 및 지역 단위 은행 등 협력기관과 협의 중인 단계다. 올 하반기에 시범 운영을 통해 생산과 소비가 지역 안에서 이뤄지는 선순환 지역경제를 만들고자 한다.
이 사업은 성공 사례를 쉽게 찾기 어려울 정도로 새로운 시도인 만큼 철저한 준비를 거쳐 주민의 실생활을 개선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낼 것이다.
―구민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구는 민선 5기 ‘더불어 사는 따뜻한 부평’이라는 비전을 시작으로 민선 6기에는 ‘보다 정의롭고 더불어 행복한 도시’ 부평을 만들기 위해 달려왔다. 지역사회를 이끌어 가는 풀뿌리 민주주의 힘은 바로 구민 여러분에게서 나오는 만큼 새해에는 더 아름답고 깨끗한 ‘살기 좋은 부평’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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