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살림을 지탱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던 아내가 갑자기 쓰러졌어요.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중증장애인이 돼 저도 아내도 너무 힘들어요."

평택시 서정동에 거주하는 박모 노인는 젊은 시절 덤프트럭 사고로 머리가 함몰되고 오른쪽 편마비로 거동이 불편하다. 그동안 아내가 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 왔으나, 5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뇌병변 2급 장애인이 되고 말았다.

평택시 송탄출장소에 따르면 힘겹게 생활하던 박 노인은 망설임 끝에 지난해 12월 송탄출장소 사회복지과 담당자를 만나 아픈 아내와 어려운 생활로 하루하루가 힘겹다고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송탄출장소 사회복지과 통합조사담당자는 조사를 통해 박 노인이 공적 서비스 지원대상자는 안되지만 중중장애인 노인부부의 의료 및 생계유지를 위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 민간자원과 연계해 맞춤형 복지지원 방안 모색했다.

먼저 송탄출장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긴급복지를 통한 생계비를 즉시 지원한데 이어 의료비 경감을 추진하고, 주민센터를 통해 민간복지자원을 통한 성금을 전달했다.

이에 박 노인은 "우리 부부 모두 근로능력을 상실하여 고정적인 수입이 없어 아픈 아내의 치료비와 생활비가 없어 막막한 심정이었으나 이렇게나마 도움을 받아 희망을 얻게 돼 아내와 따듯하게 추운 겨울을 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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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시 송탄출장소 김학봉(가운데) 소장과 사회복지과 직원들이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특별지원을 위한 사례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송탄출장소는 이처럼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가정을 위해 동주민센터 및 면사무소를 통한 방문상담을 강화하고, 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지역사회 유관기관 등 민관 협력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특별지원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박 노인처럼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기초생활수급, 긴급복지, 무한돌봄 사업, 차상위 지원 등 공적자원을 적극 지원하고, 공적지원이 어려운 가구를 찾아 민간자원과 연계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

김학봉 송탄출장소장은 "주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이 있다면 가까운 동 주민센터 또는 면사무소, 송탄출장소 사회복지과로 반드시 알려주기 바란다"며 "소외계층이 지역사회 공동체의 한사람으로 다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지난해 송탄출장소에서는 복지사각지대의 어려운 가정 121가구를 발굴해 맞춤형 서비스 125건과 연계했으며 긴급복지 무한돌봄 사업을 통해 166가구 312명에게 3억8천600만 원을 하고 관내 52개 단체 247명이 일대일 결연도 체결했다.

평택=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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