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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8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청 신관 상황실에서 ‘일하는 청년 시리즈 추진안’관련 기자 브리핑을 하고 있다. /기호일보 DB
올해부터 3대 ‘일하는 청년시리즈’ 정책을 본격 추진 중인 경기도가 사업 운영을 위해 40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청년근로자를 채용 중이다.

15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일하는 청년시리즈 사업과 관련해 행정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인원을 채용 중이다. 지난 5일부터 진행된 서류접수가 이날 마감됐다.

도는 신청 인원 중에서 4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인원들은 일하는 청년시리즈 정책이 시작되는 시점에 부서에 배치돼 콜센터 운영과 Q&A 게시판 운영, 신청서류 및 증빙서류 확인 등 정책 전반에 걸쳐 이뤄지는 행정보조 역할을 한다.

특히 일하는 청년시리즈 정책 시행과 관련해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청년들과 직접 상담하는 역할이 주어져 정책의 최일선에 서게 된다.

하지만 최근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상당수의 공공기관이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는 상황과 대조를 이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0명 전부를 올해 말까지 근무하는 조건인 비정규직으로 선발했기 때문이다. 선발된 40명에게는 급여로 월 186만 원 가량이 지급된다. 여기에 올해 12월 31일까지만 근무하는 유기계약직 신분이다.

도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선발과정에서 청년을 우대한다는 이유를 들고 있으나 이들은 선발되더라도 올해 말까지라는 한시적인 자리만 보장되는 셈이다.

무엇보다 비정규직으로 인원을 선발하다 보니, 채용 규정의 자격조건에 전문상담 경력이 포함되지도 않은 채 이뤄지면서 사업 시행과정의 부작용도 우려된다.

도 관계자는 "정규 인력을 선발하게 되면 비용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선발된 인원의 신분 전환은 차후에 검토할 계획으로, 일단은 비정규직 신분이지만 청년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선발하게 됐다"며 "선발되는 인원들은 일자리재단의 상담인력 교육 프로그램을 받은 이후 현장에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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