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올해 도내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한다고 15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는 총 2천300여 개교(지난해 9월 기준)로, 이 중 보건교사(순회근무자 포함)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는 28개교다.

그동안 보건교사 배치는 교육부의 정규교원 정원 배정 문제와 기간제 채용을 위한 도교육청의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제대로 확충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에서는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교육청은 학급 수에 따라 정규교원과 기간제 교사 배치를 조정하고, 미배치 학교에는 보건교사를 새로 배치할 계획이다. 이는 올해 교육부에서 정규 보건교사 117명을 충원받으면서 가능해졌다.

학급 수에 따른 배정 기준은 정규교원 12학급 이상, 기간제 교사는 12학급 이하다. 기존에는 50학급 이상인 과대 학급 학교에 정규 보건교사 한 명만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기간제 교사 한 명이 추가로 배정된다.

도교육청은 또 최근 도내 140여 개 사립학교에도 보건교사를 학교당 최소한 한 명씩 배치하도록 공문으로 안내했다. 이에 따라 올해 도내 보건교사 규모는 정규교원 1천530여 명과 기간제 교사 650여 명 등 총 2천18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교육부에서 정규교원을 지난해보다 100명 이상 충원받았고, 도의회에서 기간제 교사 채용을 위한 예산이 통과돼 보건교사를 충원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며 "보건 교육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보건교사의 업무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과대 학급 학교에 보건교사 2명 배치 가능 기준을 현재보다 낮추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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