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로 인한 인천·경기지역 사망자가 46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15일 발표한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 현황’ 결과 인천에서는 지난해 말까지 총 436명이 신고 됐으며, 이 중 24%인 104명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41명(사망 16명)이, 2014년에는 21명(사망 3명), 2015년 60명(사망 11명), 2016년 276명(사망 66명), 2017년 38명(사망 8명)이 각각 신고됐다.

전국적으로는 총 5천955명이 신고 됐으며 이 중 22%인 1천29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천798명이 신고해 이 가운데 20%인 36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가장 많은 신고건수와 함께 사망자도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1천326명(사망 284명), 인천 순으로 조사됐다. 이어 부산은 321명 신고에 사망 79명, 대구는 274명 신고에 사망 45명 순이다.

지난해 환경부가 한국환경독성보건학회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는 350~500만 명 이었으며, 이 중 약 10%인 30~50만 명이 제품 사용 후 병원치료를 받은 피해자로 추정되고 있다. 가습기살균제는 지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사용됐다. 인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지난해 말 피해신고자 6천여 명은 전체 피해자의 1~2%에 불과하다"며 "지금이라도 국가가 대대적으로 피해자 찾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자료는 정부의 공식 피해신고 접수창구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국민의당 김삼화(비례) 의원이 받아 제공됐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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