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비·청소원 해고 안되죠 관리비 올려 일자리 지켜준 주민들

인천 서구 진주2단지 아파트 최저임금 인상 부담 해법 모색 경제부총리 직접 찾아와 "감사"

인천 서구 진주2단지 아파트가 화제다.

최저임금 인상 이후 재정부담 때문에 경비원 및 청소원들의 해고사태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주민투표를 통해 이들의 감축을 막았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경비·청소원을 해고하거나 휴게시간을 확대하는 등 편법을 쓰지 않고 관리비 인상 및 일자리 안정자금 등으로 임금인상분을 충당하기로 했다.

임금인상분을 주민과 정부가 부담하기로 한 것. 기획재정부는 이 아파트가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할 경우 경비원 14명에 대해 1인당 월 13만 원, 청소원(단시간 근로) 4명에 대해 1인당 월 9만 원 등 월 218만원을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부담도 늘겠지만 결과적으로 가구당 월 3천 원 수준의 경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5일 오후 이 아파트 단지를 방문해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부총리는 "진주2단지 아파트와 비슷한 사례가 확산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 사람이 먼저인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일자리 안정자금 대상 사업주들이 모두 일자리 안정자금을 신청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우제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