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내 외국인환자와 방한 외국인의 한국 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한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 설립이 추진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보건 진흥원)은 최근 인천공항공사에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를 개소해 운영한다는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입국장 8번 게이트 등 일부 공간(각 40㎡)에 약 3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마련할 센터를 통해 한국 의료 홍보와 환자 편의 등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외국인 여객 환자 등을 대상으로 의료 상담 및 체험관을 통해 국내 의료기관을 연결하고 의료 불만, 분쟁에 대한 1차 법률 서비스도 제공한다.

보건진흥원 측은 매년 외국인 환자의 국내 의료정보 제공 및 비의료 서비스(의료 통역 등)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2009년 6만 건에서 2016년에는 36만4천 건으로 약 500% 이상 늘었다.

보건진흥원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거쳐 인천공항에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 입점을 추진하게 됐다"며 "현재 공사의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사 측은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공항 내 이미 들어선 의료서비스 홍보관 등으로 더 이상 의료홍보관은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다.

공사 관계자는 "인천시 환승의료관광 홍보관, 인하대학교 의료센터 등 이미 의료 연계 기관들이 공항 내 입점한 상태로 의료센터 등이 추가로 들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보건진흥원에서 요청한 인천공항 입국장 공간은 공항 안내 및 홍보 등의 용도로 이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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