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제조업의 생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늘고 소비자심리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실물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발표한 ‘최근 인천지역 실물경제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1월 중 지역 제조업 생산 자동차와 1차 금속, 전기장비 품목 등의 감소세로 전년 동월 대비 3.5% 감소했다.

완성차 업체의 해외 판매망 축소와 중국으로부터 유사 품목의 수입 증가에 따른 경쟁심화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으로 석유정제품 생산이 늘었고, 중국과 미국의 설비투자 증가로 기계·장비의 생산이 증가했다.

지역 소비는 대형 마트와 백화점 판매가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지난해 12월 중 소비자심리지수가 111.6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은 인천본부는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한반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과의 갈등 완화 등이 소비심리 상승의 원인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11월 중 수출은 수송기계를 제외한 전자부품, 철강, 산업기계 등 지역 주요 품목이 전년 동월 대비 17.1%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 사정도 12월 중 서비스업과 농림어업 분야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2만7천 명이 증가한 153만9천 명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주택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2% 상승하면서 상승폭이 둔화됐으며, 주택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8% 하락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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