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 선거에 나설 보수·진보 진영 단일 후보가 이르면 2월 중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후보 단일화에 나서는 보수·진보 진영이 이달 중 각 후보들을 상대로 단일화 경선 절차를 밟은 후 다음달 중 최종 후보를 내세울 전망이다.

보수진영은 복잡하다. 단일화 추진기구가 ‘바른교육감후보추진단’과 ‘좋은교육감후보추대위원회’ 등으로 갈라져 후보 선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바른교육감후보추진단’은 회원 2만 명을 모집해 일반시민과 모바일을 통해 경선 투표를 실시해 고승의 전 시교육청 행정국장과 윤석진 전 인천교총 회장 등 2명을 경선 후보로 선정했다.

다음달 4일 현장투표로 단일 후보를 선출한다. 종교인과 일반사회계층 인물들로 구성된 ‘좋은교육감후보추대위원회’는 16일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대회와 함께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이들은 23일 2차 전체회의와 함께 인천교육감 선거 출마 후보 신청을 받고 2월 중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를 내세울 생각이다.

하지만 추진기구가 양분돼 보수 진영을 대표할 단일 후보를 낼 가능성이 희박하다. 여기에 단일 후보를 결정한다 해도 법적 구속력이 없어 후보 난립이 예상된다. 정당의 후보 단일화 절차를 따르는 것이 아니어서 단일화에 불복해 후보 등록을 하더라도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보수 진영과 달리, 진보 측의 단일화 움직임은 간결하다. ‘2018인천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는 26일 후보선출위원회 대표자회의를 열어 선거기준안과 경선 방식을 정하고, 이르면 다음달 28일 경선 투표를 실시해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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