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16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2018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학교 구조화 체제, 학습 방법,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에 관련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이재정 경기교육감이 16일 오후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2018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학교 구조화 체제, 학습 방법,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등에 관련한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사진>은 16일 비정규직 직원 1천813명의 정규직(무기계약직) 전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법적 근거나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없이 비정규직 다수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데 많은 고민과 안타까움이 있었다"며 "그러나 ‘차별 없는 일터 만들기’를 위한 정부 정책에 동참하고자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에서 의결한 권고안을 최대한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정규직 전환 심의대상에 선정된 101직종 1만8천925명의 비정규직 근로자 중 10% 수준에 해당하는 31개 직종 1천81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도내 4만5천409명의 교육분야 근로자 중 정규직은 58.3% 수준인 2만6천484명이며, 기간제 근로자는 1만8천925명(41.7%)이다.

도교육청은 기간제 1만8천925명 가운데 기간제 교원과 산학겸임교사 및 영어회화 전문강사 등 교육부의 미전환 권고직종 근로자 1만2천744명을 제외하고, 자체 판단 60여 개 직종 6천181명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 여부를 심의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해 7월 20일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 발표 이후 심의위원회를 구성한 뒤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 청취 및 개별직종별 전환 심의·검토 등 총 11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내린 어려운 결정이었다"라며 "고용노동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를 준용하고, 여러 가지 실정을 반영해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규직 전환 대상자 결정에 앞서 진행된 회의에서 노동계를 대표하는 분들도 참여했고, 3개 노조 소속 당사자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날 발표에 따른 반발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으신 분들에 대해서는 처우 및 근로환경 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교육감은 2030년을 대비해 4차 산업혁명 이후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도록 ‘미래교육기획단’을 구성, 새로운 교육체제를 설계할 계획도 언급했다.

그는 "미래교육기획단은 본인의 임기 중 또는 차기 교육감의 임기 내 특정 정책을 발표하기 위한 것이 아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정점에 달하고 급격한 인구절벽이 이뤄지는 2030년을 바라보고 미래의 경기교육을 어떻게 설계해 나갈지를 바라보려는 것"이라며 "말 그대로 4차 산업혁명과 그 이후에 대한 새로운 교육체계를 혁신적으로 구상하는 기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나친 경쟁을 부추기고 학생을 서열화시키는 사교육 굴레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학교의 전반적인 구조와 운영에 이르기까지 203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새로운 교육 개혁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사진=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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