功成身退(공성신퇴)]/ 功 공로 공/ 成 이룰 성 /身 몸 신 /退 물러날 퇴

공을 세워서 이룬 뒤에는 그 자리에서 물러남을 의미한다. 노자(老子) 「도덕경(道德經)」에 이르기를 "공을 세우면 몸을 빼는 것이 하늘의 도리니라(功遂, 身退, 天之道)"라고 했다.

 하상공(河上公)은 공이 이루어지고 이름도 얻었으니 몸이 물러가는 것은 하늘의 도이다(功成, 名遂, 身退, 天之道)라 했고 다음과 같이 주석했다. 공을 세우고 이름을 떨치고 난 후에도 몸을 물리고 자리를 피하지 않으면 해를 받는다. 이는 하늘의 상도(常道)다.

 즉 해도 한복판에 떴다가는 옮아가고 달도 찼다가는 기울고 만물도 성했다가는 쇠퇴하고 즐거움도 극에 달하면 슬픔이 온다. 이 모든 것이 자연의 도리라는 것이다.

 ‘한신’과 ‘장량’은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세운 일등공신이었다. 한신은 물러나지 않았으므로 종국에는 유방에게 토사구팽(兎死狗烹)을 당했다. 하지만 ‘장량’은 이를 알고 물러났기에 화를 면했다. 장량사당에 ‘功成身退’라고 쓰여진 액자가 걸려 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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