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레기 소각장에서 복합문화시설로 리모델링된 ‘부천 아트벙커B39’가 오는 4월 문을 열 예정이다.<부천시 제공>
▲ 쓰레기 소각장에서 복합문화시설로 리모델링된 ‘부천 아트벙커B39’가 오는 4월 문을 열 예정이다.<부천시 제공>
부천시는 도시재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공간의 창의성을 더해 업사이클링(up-cycling) 도시재생에 힘쓰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쓰레기 소각장을 문화공간으로 폐정수장을 농업공원으로, 용도 폐기된 배수지를 천문과학관으로 바꿔낸 일들이 대표적인 ‘부천형 도시재생’ 사례다.

가동이 중단된 폐기물 처리시설 삼정동 소각장이 문화예술 공간 ‘부천 아트벙커B39’로 재탄생한다.

쓰레기 소각장을 복합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한 국내외 최초 사례로 창의적 도시재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년 여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오는 4월 문을 열 예정이다.

도심 속 체험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부천 여월농업공원과 부천 천문과학관은 기능을 다해 장기간 방치됐던 정수장과 배수지를 되살린 곳이다.

부천 여월농업공원은 원래 2001년까지 20여 년간 시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던 여월정수장이었다. 지금은 시민들을 위한 캠핑장, 도시농업 교육장 등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또 도당배수지는 2001년까지 여월정수장에서 정수한 수돗물을 공급받아 지역주민에게 공급하던 시설로 부천시는 15년 이상 방치돼 있던 이곳에 천문과학관을 조성했다.

도시화 과정에서 콘크리트로 복개돼 도로로 사용됐던 심곡천은 부천시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31년 만에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났다.

심곡 시민의강은 지난해 생태하천 복원 우수사례 환경부 장관상, 아름답고 안전한 소하천 가꾸기 국민안전처 장관상을 수상하며 쾌적한 녹색 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한 부천의 노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특히 부천역 광장 개선 사례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지로 주목받고 있다. 무질서한 노점상과 복잡한 교통 환경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부천역 광장은 사람 중심의 문화광장으로 변신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폐목을 사용해 대형마루로 조성한 부천마루광장은 세계비보이대회, 전국대학가요제, 전국버스킹대회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시는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례이자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은 송내역, 부천마루광장, 부천여월농업공원, 천문과학관, 심곡 시민의강을 비롯해 새롭게 문을 여는 아트벙커B39를 시티투어로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우수한 도시재생 사례를 전파할 수 있도록 공무원 교육기관과 연계한 현장교육도 추진한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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