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과 3월 초 박남춘·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른다.

1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인 박남춘 의원은 다음달 초 시당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시당위원장이 선거에 출마하려면 민주당 당헌·당규상 2월 13일(선거일 120일 전)까지 위원장직을 사퇴해야 한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다음달 초 시당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둘째 주에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시장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며 "(지방선거와 관련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은 3월 초 시장 출마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에 입후보할 공직자 사퇴 시한은 3월 15일(선거일 90일 전)까지다.

김 사무총장 측 관계자는 "시장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있지만 아직 사퇴 시기를 정하지는 않았다"며 "공직자 사퇴 시한을 앞둔 2월 말이나 3월 초에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군 중 처음으로 출마선언을 한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선거 준비에 한창이다.

홍 청장 측 관계자는 "이달 24일 인천시청 앞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계획"이라며 "설 명절인 2월 중순에 구청장직을 사퇴하고 예비후보자 등록을 통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홍 청장은 지난해 12월 시장 출마선언을 한 후 이달 16일 인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지방분권 관련 개헌 촉구에 관한 기자회견’을 여는 등 ‘이름 알리기’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박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될 시당위원장 자리에는 윤관석(재선) 의원과 홍영표(3선)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해야만 문재인 정부의 국정개혁에 속도가 붙고 향후 총선과 대선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어 재선 이상의 중량급 의원이 시당위원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