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설 명절을 한 달 앞두고 축산물도매시장을 조기 개장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도축장 개장 시간을 오전 7시로 앞당긴다. 공휴일인 이달 27일, 다음달 3일과 10일에도 도축 작업을 실시한다.

지난해 도축통계를 보면 평소 지역 내 도축 물량은 하루 평균 소 54두, 돼지 1천410두다. 그러나 명절 성수기에는 소 120두, 돼지 1천800두로 54% 가량 도축 물량이 급증한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안전한 축산물 공급을 위해 도축검사관을 추가 파견하고 도축검사를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다.

도축시설 위생검사는 물론 출하 가축의 철저한 생체·해체검사를 통해 인수공통감염병, 질병에 걸린 가축, 식용 부적합 도체 등을 전량 폐기하고 항생제 잔류검사와 살모넬라균 등 미생물검사도 강화해 부적합 식육의 유통을 완전 차단할 방침이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가축이 도축돼 유통되지 않도록 생체·해체 검사를 철저히 하고, 의심가축 발견 시 작업 중단과 함께 방역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소의 경우 연간 도축 두수의 약 27%에 달하는 물량이 명절 성수기에 집중 소비된다"며 "설 맞이 도축장 작업시간 연장 및 휴일 개장으로 축산물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안전성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