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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동통학구역 요청 위치도. /사진 = 용인시 제공
수원교육지원청이 용인시의 청명센트레빌 아파트 일대 공동통학구역(이하 공동학구) 지정 요청에 대해 해당 학군 내 수원 황곡초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본보 2017년 12월 28일자 18면 보도>중인 가운데 공동학구 반대 의견이 다수로 나오면서 해결점 찾기에 제동이 걸렸다.

수원교육청은 17일 "청명센트레빌 아파트 일대 공동학구 지정 요청에 따라 수원시 학군 내에 포함될 수 있는 황곡초 학부모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를 지정하는 데 반대하는 의견들이 대부분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만간 교육장 결재를 거쳐 용인시에 이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교육청에서 최종 결정이 난 게 아니기 때문에 명확한 입장을 말씀 드리긴 힘들다"며 "하지만 상당수 학부모들이 공동학구 지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제시했기 때문에 지역교육청에 이를 번복할 만한 별다른 변동사항이 없으면 공동학구 지정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수원교육청은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용인시 영덕동 청명센트레빌 1261번지와 영덕동 450번지 업타운코트 타운하우스, 450번지, 453번지 일원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87명의 공동통학구역(이하 공동학구) 포함여부와 관련 찬반 의견을 황곡초 학부모를 대상으로 수렴했다.

황곡초는 해당 지역이 공동학구로 지정되면 청명센트레빌 아파트 거주 학생들이 학군 내 편입돼 통학할 학교다. 영통구 학부모들은 이곳이 공동학구로 지정되면 지역 내에서 자녀들이 입학을 희망하는 중학교로 배정되지 못할 것을 우려했다.

수원교육청도 이 같은 특수성을 감안해 황곡초 학부모들이 공동학구 입장을 제시할 때 도움이 되도록 향후 중학교 배정 시 예상되는 문제를 정보 제공 차원에서 전달했다.

용인시의 공동학구 지정 제안이 무위로 돌아갈 공산이 커지면서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용인시 관계자는 "아직 수원교육청으로부터 청명센트레빌 아파트 일대 공동학구 지정과 관련한 어떠한 내용도 통보받은 바가 없어 어떤 입장을 말씀 드리기 조심스럽다"며 "수원시와 행정구역 경계조정을 놓고 서로 의견을 절충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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