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두 채를 팔아도 서울 아파트 한 채를 못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기지역 내에서도 서울 인접 여부 등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월 경기도 아파트값은 3.3㎡당 1천58만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서울 아파트값 3.3㎡당 2천179만 원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경기도와 서울의 아파트 값은 주택경기가 불황이던 지난 2013년 말에는 3.3㎡당 각각 902만 원, 1천627만 원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경기도의 1.8배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발표 한달 뒤인 9월 이후부터 서울 아파트값이 급상승하면서 현재 두 지역 아파트값 격차가 2배 넘게 벌어진 것이다.

비슷한 지표로 국민은행이 집계한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8천500만 원으로 경기도(3억2천315만 원)의 2.12배 수준이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내에서도 지역별로 아파트값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서울의 아파트값이 치솟으면서 인접한 과천과 성남 아파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달 현재 과천과 성남의 3.3㎡당 아파트값은 각각 3천323만 원, 1천853만 원에 달한다.

이어 ▶하남 1천544만 원 ▶광명 1천479만 원 ▶안양 1천378만 원 ▶의왕 1천241만 원 ▶고양 1천62만 원 ▶수원 1천40만 원 ▶용인 1천7만 원 등의 순을 보였다.

반면 ▶시흥 852만 원 ▶광주 834만원 ▶오산 735만 원 ▶평택 728만 원 ▶이천 695만 원 ▶안성 586만 원 등 서울과 비교적 거리가 떨어진 지역은 3.3㎡당 500만~800만 원대로 집계됐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다주택자 규제와 ‘똑똑한 한 채’ 선호현상으로 당분간 지역별 양극화가 극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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