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계약심사제도를 통해 7년간 283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를 봤다.

18일 시에 따르면 2011년부터 도입된 계약심사 제도로 첫해 22억 원, 2012년 71억 원, 2013년 32억 원, 2014년 30억 원, 2015년 48억 원, 2016년 42억 원 등의 예산을 아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8억 원을 포함하면 최근 7년간 283억 원에 달한다.

계약심사제는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공사, 용역, 물품 구매 등의 사업과 관련해 실제 계약 성사 전 원가 산정의 적정성을 심사·검토하는 제도다.

시는 지난해 3천만 원 이상 규모의 공사와 용역, 2천만 원 이상 물품 구매 등 955건의 사업에 대해 계약 전 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수내동 황새울공원에 건립하는 성남국민체육센터(2019년 12월 건립 예정) 공사의 경우 보도블록, 레미콘 타설 비용, 계측관리비 등을 조정해 3억 원의 예산을 아꼈다. 당초 계획한 공사비 예산 185억 원은 182억 원으로 절감돼 건립 공사가 진행 중이다.

국지도 57호선 우회도로 판교원마을 소음 저감시설 설치(2019년 7월 완공 예정) 공사는 방음벽 지주 간격을 2m에서 4m로 조정했다.

당초 계획한 총공사비 298억 원은 3억 원 줄인 295억 원으로 계약 심사를 완료했다.

이런 방식으로 시는 공사분야 654건에 19억 원, 용역 225건에 12억 원, 물품구매 76건에 7억 원을 각각 아끼는 성과를 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해 도급액 5억 원 이상의 관급 건설 사업장 9곳을 대상으로 현장 컨설팅 감사를 벌여 9억8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박세종 감사관은 "민선 6기 시정 운영 방향에 맞춰 불필요한 예산 집행을 없애고 공공성 확대 재원 확충에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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