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대가 주한명예영사단과 ‘명예영사 추천 장학생 제도’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대 제공>
▲ 인천대가 주한명예영사단과 ‘명예영사 추천 장학생 제도’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인천대 제공>
글로벌대학을 준비하는 국립 인천대학교가 외국학생들에게 큰 선물을 준비했다. 올해부터 세계 148개국 주한 명예영사들이 추천하는 해당 국가 학생이 인천대에 입학하면 최대 4년간 전액 혹은 일부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 인천대는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지난 17일 148개국에서 임명한 명예영사들로 구성된 ‘주한명예영사단(단장 김윤식 마다가스카르영사)’과 맺었다.

명예영사 추천 장학생 제도는 올해 9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외국학생은 국가, 성별, 인종, 연령, 종교 등에 상관없이 학부, 석사, 박사과정 학생 모두 해당된다. 다만 인천대가 정한 입학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주한명예영사단은 현재 148개국에서 임명된 명예영사들이 회원으로 있으며 주요 명예영사로는 김윤식 단장 외에 신평재 CS 리서치앤컨설팅 회장, 이충구 유닉스전자 회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주진우 사조산업 회장 등이 포함돼 있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 역시 핀란드 정부로부터 주한 핀란드 명예영사로 위촉돼 지난 2004년부터 활동해 왔다.

인천대는 한국을 대표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외국학생 수를 현재 600명에서 향후 6천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계대학 랭킹 100위 권 내에 들어간 홍콩, 싱가포르 등의 주요 선도대학과 같이 외국인 학생 수가 총 학생 수의 30%를 차지하는 글로벌대학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조동성 인천대 총장은 "주한명예영사단과의 MOU가 개도국 젊은이들에게 선진 교육을 제공한다는 것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148개국에서 온 학생들과 강의실에서 함께 공부하고 동아리 활동 등 대외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글로벌 인재가 되도록 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고덕봉 인천대 대외홍보팀장은 "현재 인천대에는 유학 온 학생들의 국가를 상징하는 46개의 국기가 게양돼 있다"며 "이번 MOU를 통해 148개의 국기가 추가되고, 궁극적으로 237개에 달하는 세계 모든 나라의 국기가 게양되도록 하는 게 인천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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