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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WI컨벤션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최근 복당한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단상으로 불러 소개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최근 남경필 경기지사가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한 가운데 홍준표 대표가 남 지사에 대해 "대한민국의 지도자 자질이 있는 사람"이라고 추켜 세웠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남 지사의 복당 결정에 대해 사실상 포용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18일 수원 모처에서 가진 경기지역 언론사들과의 간담회에서 "남 지사를 좋아한다. 유연성이 있고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수원 WI컨벤션에서 진행된 한국당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서도 복당 이후 한국당 행사에 처음 참석한 남 지사를 단상에 불러 올려 "과거를 묻지 말자"며 "남 지사는 모든 방면에서 대한민국 차세대 지도자감"이라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남 지사는 제가 보기에 단 하나만 고치면 된다. 생각이 너무 빠르다"며 "한 템포만 늦추면 경기도의 지도자가 아닌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홍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남 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이후 초기에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합류한 것을 빗댄 발언으로 해석된다.

6·13 지방선거에서의 경기지사 선거와 관련해서는 "남 지사가 당에서 결정하는 것은 전부 수용할 것으로 확신한다. 이제 당이 심사숙고해서 경기도 최상의 후보자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도 경기지사 후보 선출과 관련해 "경기도는 그림을 다 그렸다"며 "경기도의 자존심 같은 분, 제2의 임창열 같은 분을 내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남 지사가 들어오려 할 때 모든 것을 당에 맡기라고 얘기한 것"이라며 "그렇다고 도지사 후보로 남 지사를 고려 안 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을 후보군으로 언급하면서 "남 지사 외에 1∼2명이 더 있다. 최중경도 들어간다"며 "최중경은 임창열 이상으로 경기도의 자존심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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