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가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해 "결정권이 있는 단체장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수도권 3개 지자체장 회동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남지사는 18일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위해 제안한 3자 긴급 정책회동을 통해 관련 실·국장이 만났지만 별다른 소득을 내지 못한 것과 관련해 "낮에 시간이 없으면 늦은 밤도 좋고, 새벽도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17일 남 지사는 미세먼지 대책회의를 갖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고, 시간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경기도·서울시·인천시의 지자체장 긴급 정책회동을 제안했다.

남 지사의 제안 이후 수도권 3개 지자체의 환경국장이 참여한 3자 실무회의가 진행됐지만, 뚜렷한 정책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19일 예정된 교통국장 간 실무회의도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이 "경기도가 비협조적이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에 대해 남 지사는 "안전 우선이라면 근거 없는 비난은 삼가 달라"고 반박했다.

남 지사는 6세 이하 어린이 따복마스크 무상 지급, 경기도내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 등을 예로 들면서 "서울시도 (대중교통) 무료 운행 이틀만 안 하면 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경기도에 대해 노후 경유차 단속을 손놓고 있다고 지적한 내용에 대해 도는 지난 2004년부터 도내 노후 경유차 40만5천278대를 대상으로 매연저감장치 부착 및 조기 폐차를 추진하고 있고 올해 969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오는 2024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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