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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인천시 부평구 삼산월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후보로 유정복 현 시장을 ‘단수 공천’하기로 했다. 경선 등 흥행보다 인물 경쟁력에 무게를 뒀다. 3명 이상 경선 후보자가 나올 예정인 더불어민주당과는 다른 분위기다. 홍준표 대표는 18일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우리는 정확한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연구원을 갖고 있다"며 "유 시장이 아주 높게 나와 경선도 안하고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을 ‘제2의 도시’라고 두 차례 언급하며 최근 유 시장이 언급한 ‘서인부대(서울·인천·부산·대구)’에 힘을 실어줬다. 이는 인천이 부산을 제치고 대한민국 2대 도시라는 뜻을 담고 있다.

유 시장은 "‘뚝배기’와 ‘서인부대’만 기억하면 된다"며 "부채 걱정 뚝! 행복체감은 배로 늘려, 시민을 기쁘게 하는 ‘뚝·배·기’ 시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이 부산을 앞질렀고, 경제성장률은 인천이 2배가 넘는다"며 "자랑스러운 역사를 당원들과 함께 하고 대한민국과 인천의 미래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홍 대표가 ‘지방선거 패배하면 사퇴하겠다’고 자신 있게 발언한 것은 유 시장에서 비롯한 것"이라고 뒷받침했다. 전국 선거 바로미터인 인천에서 유 시장이 승리해 올해 지방선거 압승을 거두겠다는 뜻이다. 신년회를 앞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한국당 지방선거 필승전략과 현안 분석, 미래 비전 제시 등 기대가 있었지만 전혀 ‘메시지 전달’이 없어 아쉬움으로 남았다.

아직 한국당 세력과 조직이 인천에 건재하다는 것을 확인하는데 그쳤다. 이날 신년회는 장제원 대변인과 민경욱 시당위원장, 홍일표·윤상현·정유섭·안상수 국회의원, 지역별 당협위원장, 이재호·강범석·김홍섭·이흥수 구청장, 제갈원영·공병건·최석정 시의원 등 당원 3천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홍 대표는 "지방분권 개헌하자는 데 법률 개정하고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4로 조정하면 된다"며 "지방분권이 개헌을 하지 않아 안 되는 것처럼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정부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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