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어떻게 먹고 사실려고"… "고기나 우선"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첫 방송에서 양정철 전 청와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의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18일 SBS 시사토크쇼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양정철 전 비서관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제작진은 방송 30시간 전 국내 입국한 양정철 전 비서관을 공항에서 바로 '납치'했다. 이에 양정철 전 비서관은 "김어준과 SBS가 합작을 한 것이냐"며 "방송이 다음 날인데 인터뷰를 하는 게 방송에 나갈 수 있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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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첫 방송에서 양정철 전 청와대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의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SBS 캡처.

이후 "자신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어떤 내장 기관이냐"는 질문을 받자 양정철 전 비서관은 "내장기관은 싫고 손수건"이라며 "굳이 내장기관 중에 고르라고 하자 횡격막"이라고 답했다. 그는 "횡경막. 직립 동물에게만 있는 거니까"라며 "바른 보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존재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양정철 전 비서관은 '정계복귀설'에 관해 "대통령은 주연이고 참모는 조연이다. 조연 배우는 장면이 끝나면 무대에서 내려오는 게 당연하다"며 "퇴장이나 백의종군도 내가 지어야 할 짐이라면 특별히 아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훈수를 두고 싶어도 최순실을 보면서 참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관한 질문에는 "(문재인 대통령이)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를 지금도 지갑에 넣고 다닌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그들과 우리가 다름을 보여주는 것이 돌아가신 분에 대한 아름다운 복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말의 뜻을 알기에 적어도 나는 5년간은 백수로 지낼 것을 다짐했고, 다행히 백수 체질이다"라고 덧붙였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3철' 중 한 명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후 "내 역할은 여기까지다. 잊혀질 권리를 허락해 달라"며 문자메시지 한통을 남기고 외국으로 홀연히 떠났다가 8개월 만인 지난 17일 일시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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