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강도, '먹고사는 문제'에 그만 … 끊긴 "다른 할 말"

도주 끝에 붙잡힌 울산 새마을금고 강도사건의 범인이 울산 동부경찰서로 압송됐다.

18일 울산 새마을금고 강도사건의 범인 김모 씨는 경찰 승합차량을 타고 관할서인 울산 동부경찰서로 옮겨졌다. 그는 회색 상의와 감색 하의를 착용하고 마스크와 야구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서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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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주 끝에 붙잡힌 울산 새마을금고 강도사건의 범인이 울산 동부경찰서로 압송됐다.

김 씨는 범행 동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는 게 힘들어서"라고 대답했다. 혐의 인정 부분에 대해서는 "네"라고 짧게 이야기했다.

이때 김 씨는 취재진에게 "다른 할 말이 있다"고 소리치기도 했지만 형사들에게 이끌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김 씨는 건물 뒤편 컨테이너형 화장실 주변에 숨어 있었으며 출근 중인 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은행 내부로 잠입했다. 그는 직원을 청테잎으로 몸을 묶은 용의자는 현금 1억1000만 원을 탈취해 달아났다.

이후 경찰은 범행 7시간여 만에 경남 거제의 한 모텔에서 김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김 씨가 탈취한 돈을 전부 회수했으며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까지 대기업 조선소 협력업체에서 근무했다가 실직한 김 씨는 일용직으로 전전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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