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원대식(한·양주1)의원은 천성이 농부다.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농어민을 위해 도의원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에 있다. 도의원이 된 계기도 농업과 농민에 대한 애정과 관심 때문이었다. 그는 주민들은 의원들에게 항상 지역을 위한 숙제를 내줘야 하고, 의원은 그 숙제를 검토가 아닌 실제적인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정 논리로만 따질 게 아니라 진정 지역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게 지역의 일꾼이라는 것이다. 원 의원에게 그간 의정활동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원 의원과의 일문일답.

-의정 활동 중 핵심성과는

▶농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요즘도 AI와 관련해 국가와 지자체가 방역을 위해 애쓰고 있는데, 지난해 10월 임시회에서 ‘경기도 가축전염병 예방 및 피해 축산농가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개정했다. 이를 통해 살처분 가축의 매몰비용 지원 기준과 기관별 소요 재원 부담 비율 규정을 신설했다. 특히 가축방역심의회 심의·자문 사항을 조정해 살처분 및 축산농가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 기준을 마련했다. 농정분야와 경기북부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도정 질의를 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경기도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업·농촌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정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의원 시절 전·후반기 모두 의장을 맡았다. 자신만의 정치 철학은?

▶주민들은 누가 열심히 하는지 다 안다. 진정성이 우선돼야 하는 이유다. 민원을 접하고 시간이 없다면 다음에라도 가 본다. 그러면 민원을 제기한 분들의 의견 말고도 반대급부가 보이게 된다. 특정시설을 설치하면 수혜를 보는 사람도 있지만 피해를 보는 사람도 나오기 마련이다. 편파적인 일이 되지 않도록 추진하기 전 영향을 받는 모든 이들의 의견을 듣고 수렴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의원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현안은

▶높아지는 농업에 대한 위기감에 비해 투자와 관심은 열악하다. 경기도 농정예산은 전체 예산 대비 3.3%의 점유율로 타 시·도 중 농업예산 비중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 예산심의 과정에서도 집행부의 농정분야 예산 홀대에 문제를 제기해 당초 예산안보다 증액된 예산을 반영하도록 했다. 농정분야 예산 홀대에 대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실제로 농축산업 현장에 필요한 예산이 증액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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