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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6년 재개발 추진위원회가 승인된 이후 10여년 간 부침을 거듭한 남구 학익3구역이 본격적인 재개발을 앞두고 있다. 사진은 학익3구역 전경. /사진=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사업성이 낮아 십 여년 째 지지부진하던 인천 남구 ‘법조타운’ 주변 공동주택 개발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2006년 재개발 추진위원회가 승인된 뒤 시공사 선정에서 세 번이나 고배를 마신 학익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27일 시공사선정총회를 갖는다. 이 구역에는 지난 4일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사업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업계는 이 구역 시공사 입찰이 번번히 유찰된 만큼 대우건설이 조합원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어 시공권을 따낼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은 학익동 321 일원 8만1천 여㎡의 터에 지하 2층∼지상 49층 높이의 아파트 1천392가구와 상가 등을 세울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2천500여억 원이다. 대우건설은 이 구역에 인천지역 재개발 최초로 커튼월룩 및 입면분할창을 적용하겠다는 사업조건 등을 내걸고 있다. 마찬가지로 인천지방검찰청과 인천지방법원 인근에 위치한 학익1구역 재개발사업도 시행사와 시공사를 모두 선정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학익동 220 일원 7만1천 여㎡의 터를 개발하는 이번 사업은 인천지역 재개발 정비사업 최초로 신탁사업대행자 방식으로 추진된다. 남구는 지난해 11월께 한국토지신탁을 이 구역 사업대행자로 지정해 고시했다. 시공사로는 SK건설이 맡는다. 이 구역 역시 부동산 경기침체와 사업성 저조로 10년 넘게 재개발이 정체됐던 곳이다. 향후 지하 2층∼지상 29층 규모의 아파트 1천53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약 2천172억 원이다. 아파트 301가구를 짓는 학익2구역(학익동 6-66) 재개발사업도 신동아건설이 새천년종합건설을 제치고 지난해 시공권을 차지해 추진되고 있다.

이들 재개발사업이 2021년께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법조타운을 중심으로 3천여 가구가 넘는 신규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이와 맞물려 남구 용현동의 옛 동양제철화학 공장 터에서 ㈜디씨알이가 시행하는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용현동 587-1 일원 154만6천 여㎡의 터에 1조9천230억 원을 투입해 중·소형 주택 1만3천149가구를 짓는 도시개발 사업의 실시계획을 고시했다. 시는 이 구역에 학익역을 신설하고 미술관·예술공원·콘텐츠 빌리지 등을 조성해 주거와 문화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을 2022년까지 만든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수인선 인하대역, 학익역, 송도역 KTX, 제2경인·외곽순환도로 구축 등으로 남구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고, 법조타운과 초·중·고, 대학을 포함한 우수한 학군으로 용현·학익동이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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