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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말 아침 인천 일부 지역에서 원인을 확인할 수 없는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21일 인천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중구와 동구, 남구 등에서 가스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다발적으로 접수됐다.

소방본부 상황실로 10건이 신고 됐으며, 미추홀 콜센터에는 오전 6시 21분을 시작으로 총 12건이 접수됐다. 이 밖에도 남·중·동구 등 기초단체와 112를 통해 총 40여 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 내용은 동구 송현동을 중심으로 만석동, 남구 숭의동·용현동, 중구 신흥동·도원동 등지에서 가스 새는 냄새가 난다는 것이었다. 외부에서 시작된 악취가 집 내부까지 들어오면서 주민들은 "가스 누출이 의심된다"며 관계 기관에 신고했다.

악취가 발생하기 시작한 오전 6시께부터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상황을 묻는 글들이 이어졌다. "가스냄새가 나서 신고했다", "불안해서 잠을 잘 수가 없다"는 내용이었다.

용현동 A아파트 주민은 "6시에 출근하려 집 현관을 열 때 (냄새를) 훅 느꼈다"며 "코가 이상한 줄 알았다"고 말했다. 동구 송현동에 사는 주민은 가스냄새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몸을 피하기도 했다. 관계기관들은 신고를 받고 순찰에 나섰지만 원인을 밝히지는 못했다.

소방당국과 경찰, 가스안전공사, 삼천리도시가스 등은 가스냄새가 나기 시작한 오전 6시부터 8시까지 중구와 동구 일대를 확인했다.

점검 결과 가스공사는 민원의 원인이 가스 누출이 아닌 악취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악취 발생원인으로 의심됐던 SK석유화학과 북항부두 인근 역시 관할 기초단체에서 확인했지만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중 지역을 순찰한 동구·중구청 등에 따르면 악취는 오전 9시께를 기점으로 해소됐다.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인천에서 원인모를 악취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게 됐다.

지난해 8월에도 청라지역에서는 가스로 추정되는 냄새가 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하루동안 150건에 달했지만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앞선 4월에는 서구 석남동 일대에서 가스냄새가 난다는 신고 70여 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온 동구와 중구 일대를 점검했지만 악취가 해소된 상황이었고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장에 있었던 기초단체 관계자들과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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