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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지사 선거에 나설 여야 후보군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경기지사 후보군인 전해철(안산 상록갑)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 경선에 대비해 캠프 구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퇴 전인 지난 8일까지 경기도당위원장을 맡았던 전 의원은 당의 주축 세력인 친문재인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개별 접촉을 이어가면서 경선에 앞서 조직을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전 의원은 무엇보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 만큼 측근이라는 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당의 세력을 규합할 수 있는 주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시장은 당내 비주류 출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경선과정에서도 비주류 의원들의 후원 속에 경선을 대비할 가능성이 높다.이 시장이 지난해 대선 경선에 나섰을 당시 조력자 역할을 했던 이종걸(안양 만안), 정성호(양주), 김영진(수원병) 의원은 경선과정에서 경기도 표밭을 다지는데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이 시장은 전 의원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인지도에 당내 지지세력의 힘이 더해지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 후보 모두 향후 정해질 경선 룰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당원과 일반 여론조사의 비율이 어떻게 정해지느냐가 경선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에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영향이 한국당 내부 경쟁으로 옮겨 간 모습이다.

바른정당 소속이던 남 지사가 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부터다. 통합정당으로 출마할 경우 독보적인 영향력을 통해 경선을 피할 수 있었겠지만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결국 호랑이굴에 들어간 상황이 연출됐다. 한국당에서는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과의 경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홍준표 대표도 지난 18일 수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 전 장관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면서 "남 지사가 당에서 결정하는 것은 전부 수용할 것으로 확신한다. 당이 심사숙고해서 경기도 최상의 후보자를 내놓겠다"며 경선을 통한 옥석 가리기를 암시했다.

홍 대표는 두 후보 외에도 추가로 경선에 나설 후보군이 있다면서 3월 말까지는 후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을 전해 한국당 경기지사 후보군들의 경선 채비도 바빠지게 됐다. 한국당 경선에서 남 지사가 얼마 만큼 당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느냐가 타 후보군들과의 경쟁에서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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