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 건축학과가 최근 각종 공모전에서 많은 학생들이 연이어 상을 수상하고 있다.

21일 인하대에 따르면 최근 ‘상상력과 문화 공간’을 주제로 열린 ‘제12회 차세대문화공간공모전’에서 건축학과 학생들이 대상 1명, 장려상 4명, 특선 3명 등 8명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 2016년에 이어 이번에도 여학생이 대상을 받는 등 여성 건축학도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대상자는 ‘연결고리-상상의 대지’를 주제로 공모한 김나연(26·여)씨다. 서울역 고가공원 ‘서울로 7017’을 자연과 도시를 잇는 공간으로 설정했다. ‘서울로 7017’은 남산에서부터 내려오는 하나의 지형처럼 생태·문화적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씨는 "서울로 7017 고가공원은 기존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철거위기에 놓인 서울역고가도로를 공원으로 재생시킨 프로젝트"라며 "이번 작품에서 도시 속 건축물이 지녀야 할 가치와 역할에 대해 예비건축가로서 도시에 관한 깊은 연구와 고민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캠퍼스 경계를 열다’로 장려상을 받은 김보연(24·여)씨는 공장 부지였던 곳이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변하고 있는 인천 남구와 그곳에 위치한 인하대 캠퍼스의 역할을 작품에 담았다.

임지원(25·여)씨는 ‘서울 강변역 및 동서울터미널 통합 도시플랫폼’으로, 곽혜정(25·여)씨는 ‘귀농학교’로, 송아영(25·여)씨는 ‘흐름 아지트;공공의 사유 문화 공장’으로 각각 장려상을 받았다.

또 소셜 플랫폼으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서울 영등포의 폐 산업시설을 ‘기계 속의 정원’ 작품에 담은 민식(25)씨를 비롯해 ‘나이트 스쿨’이라는 작품으로 지하철 1호선 신설동 역 ‘유령 승차장’을 문화아카데미 공간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한 이예슬(25·여)씨, ‘진화된 경계상황’을 출품한 유영민(27)씨 등도 특선에 이름을 올랐다.

이에 앞서 인하대 건축학도들은 지난해 ‘2017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 춘계학술대회’ 그 해 10월 ‘2017 건축도시대회 경주’ 등에서 우수발표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구영민(건축학과)교수는 "건축학과의 노하우와 학생들의 열정이 모여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해도 새로운 학생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크게 발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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