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여성 권리와 역할 신장 등 양성평등에 앞장서고 있다. 시는 소속 181개 위원회 여성비율이 2017년 말 전국 최초로 43%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는 여성인재 발굴과 여성의 사회 진출 활성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인 결과, 2015년 24%에서 2017년 43%로 19%p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현재 전체 위원회 181개 중 54개는 여성비율이 50% 이상이다.

 특히 여성 전문가가 적은 분야로 꼽히는 도시계획국과 도시균형건설국, 투자유치산업국 또한 지난해 지역 여성인재를 추가 위촉해 여성비율이 40% 이상이다.

 시는 지난해 모든 위원회 여성비율 40% 목표 달성을 위해 매달 이행계획 점검을 실시하고 임기 도래와 상관없이 위원회 중간 정비, 관련 규정 개정, 각 유관기관·단체에 여성위원 추천 협조 요청 등 여성인력 발굴에 적극적으로 노력했다. 시 관계자는 "모든 위원회 여성 참여율 43%를 달성하게 된 것은 정책결정 과정에 양성평등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신설 위원회를 포함해 모든 위원회 여성인재를 40%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하고 여성인재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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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인천의 주인공, 인천 여성의 재발견’ 2016년 제1회 신인 여성 간담회.
# 전국 최초 여성인재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신인(新仁) 여성’ 프로젝트

시는 여성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양성이 평등한 인천을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2008년 여성인재DB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6년에는 ‘신인(新仁) 여성’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여성인재를 양성해 발굴하고 있다. 신인 여성은 민선 6기 출범 이후 여성 인적자원의 가치를 재창조하고 ‘우리는 인천’이라는 자부심을 담아 새롭게 탄생한 인천의 여성인재단을 말한다.

 지난해에는 ‘신인 여성 3천인(人) 발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다양한 여성인재 영입을 위해 발로 뛰는 찾아가는 홍보전략으로 건설·교통·산업 등 여성 진출이 취약한 분야를 포함한 전 분야에서 여성인재 3천18명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발굴된 여성인재들의 교류와 협력 증진, 시정 참여 활성화를 위해 ‘신인 여성 블로그’를 개설해 운영하는 등 지속가능한 지역 여성인재들의 네트워크 기반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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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해 12월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여성이 일하는 신나는 인천 토크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 ‘스마트우먼 2040 프로젝트’, 2018년 5060 중년층으로 확대

시는 미래를 선도할 20~40대 인천의 전문직 여성을 발굴·육성·활용하기 위해 체계적인 여성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스마트 우먼 2040 프로젝트’를 인하대와 협약을 맺어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약 1천 명의 여성 리더를 배출했다. 경제와 역사, 인문학 등 차별화된 전문과정과 맞춤형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차세대 여성 리더들은 신인여성 DB에 등재돼 위원회 추천, 시정 참여, 재능나눔 등 전공과 경력을 살려 300만 인천시민을 위해 적재적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대학생, 특성화고 학생, 공공기관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특화교육을 신설해 다양한 분야의 여성인재를 영입했다. 2018년에는 5060 신(新)중년층으로 대상을 확대해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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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난 2016년 10월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국민융화프로젝트 ‘트인세상, I Love Korea’ 국민포럼에서 인천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과 피켓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차세대 여성 리더와 신인 여성, ‘양성이 행복한 인천’ 만들기 앞장

시는 차세대 2040 여성 리더, 신인여성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다양한 지역활동과 시정 정책결정 역할에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매년 전문 분야별 시정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신인 여성 간담회’를 개최해 여성인재들에게 정책 참여 기회를 제공했다. 신인여성 DB를 활용한 ‘여성위원 추천제’를 실시해 시책을 결정하는 전문위원의 여성비율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 더불어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비롯해 애인(愛仁) 골든벨, 양성평등 토크콘서트 등 인천의 애인(愛仁) 페스티벌 현장 곳곳에서 범시민 양성평등 의식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2015년 ‘차세대 여성리더 발대식’을 통해 지역사회를 향한 재능기부 다짐 원년을 선포한 이래 청소년, 다문화 가족, 북한이탈주민, 한부모 가족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2017년까지 3년간 총 100회 4천614명에게 ‘재능나눔 릴레이’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시는 성 평등정책 추진의 첫 단계인 성별영향분석평가를 매년 강화해 적극적으로 정책을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2014년 ‘대통령상’ 기관 표창에 이어 2016년 여성가족부 주최 성인지 정책개선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양성평등 실현을 선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여성의 권리를 신장하고 여성의 경제·정책 참여를 유도하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천의 여성인재를 지속 발굴·양성하고 여성의 정책 참여를 활성화해 양성이 행복한 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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