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버스를 이용하는 이용객들은 버스 내에 와이파이(Wi-fi) 기기와 차내 공기정화기 설치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버스업계 종사자들은 사이드미러 LED 부착 등 운전편의와 관련된 시설의 확충을 원하고 있었다.

22일 경기연구원의 ‘경기도 버스 차량시설 개선 및 고급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도 버스정책과는 지난해 버스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이용자 서비스 및 운행 안전성 증진 방안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버스 차량 고급화 및 시설개선 9개 사안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차내 와이파이 설치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차내 공기정화기 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이동식 통신·전자기기의 충전포트 설치, 차내 휴대용 제세동기 설치, 차내 좌석 안전띠 설치 등의 순이었다.

버스 운전종사자들의 경우 버스 사이드미러의 LED 부착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경기지역 자동차노동조합에서 운수회사 21개 업체, 조합원 7천500명을 대상으로 근로환경 개선 건의사항에 대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 사이드미러 LED 설치, 현금수거함 교체, 승객용 좌석 팔걸이 디자인 교체 등의 순으로 응답이 이뤄졌다.

사이드미러 LED 부착은 야간 운행 중 정류장에서 승객이 승하차하다 우측 사이드미러에 머리를 부딪히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승객 안전을 위해 사이드미러 후면에 LED를 부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금수거함의 경우 최근 버스 이용객의 95% 이상이 교통카드로 요금을 지불하고 있지만 여전히 과거에 사용되던 크고 무거운 구형 현금수거함이 사용되면서 가벼운 소재로 만들어진 소형 현금수거함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버스업계 종사자들은 또 현재의 승객용 좌석 손잡이가 각진 모서리로 인해 승객사고가 발생되고 있어 둥근 형태의 손잡이로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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